F&F·영원무역·화승엔터 등 의류株 약세

입력 2024-01-22 18:06   수정 2024-01-23 01:15

의류주가 소비 경기 둔화로 연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매출 부진은 물론 해외 주요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도 줄어들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업체별로 실적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F는 22일 1.12% 하락한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만2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주가는 20.7% 급락했다. 다른 의류주도 연초 약세다. 영원무역은 올 들어 10.08% 하락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1.66%,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2.30% 하락했다. 한섬(-4.55%), 한세실업(-4.98%) 등도 약세였다. 휠라홀딩스만 2.8% 오르며 비교적 선방했다.

국내 소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주가도 비틀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0~11월 백화점 의류 총매출은 1136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0.3%, 대형마트 의류 매출은 191조1000억원으로 1.3%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시장도 소비경기가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소비 위축에 대비해 재고 소진을 우선하고 OEM 주문량은 줄이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고 부담은 줄었지만 주요 브랜드의 투자심리는 대체적으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작년 4분기 주요 의류주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1931억원에서 이날 기준 1686억원까지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원무역(-8.4%), 화승엔터프라이즈(-33.6%), 한섬(-33.8%) 등도 전망치가 하향됐다. 조 연구원은 “국내 시장 중심인 업체들은 소비 경기 위축으로 당분간 주가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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